하원의장 필두 美의회 문재인 당선축하 릴레이 성명 "협력 기대"(종합)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초당적 성명 잇따라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단 4명 별도 성명…이례적으로 많은 성명 나와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의회는 9일(현지시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데 대해 잇따라 축하 성명을 내고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했다.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하원의장과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맥 손베리(텍사스) 하원 군사위원장,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메릴랜드) 의원,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엥겔(뉴욕) 의원,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의원 등 상·하원 의원들이 일제히 축하 성명을 신속하게 발표했다.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제리 코널리(민주·버지니아),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이),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의원 등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단 4명도 공동 성명을 내고 문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는 동시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대통령 당선에 이번처럼 미 의회 의원들이 한꺼번에 무더기로 축하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여기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점증하는 시점인 만큼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는 미국 의원들의 상황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우선 라이언 의장은 성명에서 "격전에서 승리한 문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한반도와 아태지역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해 현재 진행 중인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해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도 희망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 아일랜드)와 함께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한국이 지난 몇 달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새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한국이 새로운 힘과 활력으로 다시 힘껏 부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역내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한미가 지속해서 협력해야 한다. 한국 국민들은 미국이 양국 간의 강력한 동맹을 확실하게 지켜 나갈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상원 군사위 위원장이나 간사로서 우리는 한미간의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도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좋은 파트너이자 친구"라면서 "한반도와 역내 안정 유지를 위해 문 당선인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을 고대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하원 외교위원장으로서 나는 양국이 상호 번영과 평화, 안정을 촉진하고 인권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베리 위원장은 "한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안보동맹 중 하나로, 문 당선인의 이번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미국은 사드 배치를 포함해 양국 간의 국방관계 및 국방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인과 한국인, 양국 군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카딘 의원은 "문재인 새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 전례 없는 이번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한국 국민들은 한국이 튼튼한 시민사회와 강력한 제도로 이뤄진 힘찬 민주주의 국가임을 다시 한 번 세계에 보여줬다"면서 "한미동맹은 미국이 공통의 희생과 가치, 상호적인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맺고 있는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해 전방위 방어조치를 바탕으로 한국 국민들의 안전과 안보를 지킬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위대한 동맹 앞에는 많은 도전과 기회가 동시에 놓여 있는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포함해 양국 국민들의 안보 및 안녕과 관련된 많은 이슈에 대해 문 당선인과 긴밀히 협력하길 고대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에게는 한미일 3각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엥겔 의원은 "또 다른 성공적 대선을 치른 데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번 선거는 한국을 훨씬 넘어서 국내외적으로 많은 도전과제를 직면한 상황에서 치러졌고, 세계는 이번 선거를 면밀히 지켜봤다"면서 "양국이 공유하는 여러 중요한 관심사에 대해 문 당선인과 그가 곧 꾸릴 새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동맹을 강화하고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양국을 더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하게 한 지금의 이 한미동맹을 양국이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단언했다.
가드너 소위원장도 성명에서 "한국 국민들과 문재인 새 대통령에게 축하의 뜻을 보낸다"면서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을 통해) 피로 맺어진 동맹으로, 양국의 유대와 우정은 깨뜨릴 수 없다. 한미 양국의 안보, 경제, 외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새 대통령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마키 의원도 "문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더 깊은 미래의 양국 관계를 고대한다"면서 "북한이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 중 하나인 한국에 위협이 되는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를 지속해서 개발하는 만큼 미국은 굳건한 군사적 방위태세와 고도의 작전 대응태세를 통해 한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막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은 어떤 군사적 전개나 훈련, 행동에 대해서도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북한의 공격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궁극적으로 비핵화는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내가 북한 비핵화의 한 수단으로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는 문 당선인에게 고무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 대북제재를 엄격히 이행하면서도 북한과의 공식 대화를 개시하기 위해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관계국과 협력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단은 "문 당선인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며, 많은 도전과제를 직면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잘 해 나가길 기원한다"면서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단으로서 우리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방어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들은 또 "우리의 관계는 약 70년 전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맺어졌고 지금은 아태지역 외교정책의 '린치핀'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자유시장, 법치 등 우리가 공유하는 공통의 가치를 통해 우리는 역내 평화와 번영을 지속해서 보장하고 북한의 침략에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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