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 바란다] 美교민 "한미 정상회담 빨리 해야"(종합)

입력 2017-05-10 00:18
수정 2017-05-10 00:19
[당선인에 바란다] 美교민 "한미 정상회담 빨리 해야"(종합)

(워싱턴·뉴욕·로스앤젤레스·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종우 이승우 국기헌 이준서 특파원 = 미국과 멕시코 교민들은 9일(현지시간) 새로 들어설 문재인 정부에 대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선 대한민국호(號)를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정 공백으로 소원해진 한미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리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했다.

재외국민의 지위와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힘써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 새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당선된 만큼 희생을 할 줄 아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국민을 통합하고 희생하는 희망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남북 관계는 과거 청와대 비서실장 경험이 있으니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통일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한미 정상회담은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 미국의 시야에서 한국이 사라진 만큼 새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이다.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새로 선출됐으니 나라를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 특히 한미 동맹에 흔들림이 없었으면 좋겠고, 한미 관계가 잘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재외 교포 정책 역시 좋은 방향으로 갈 것으로 기대한다. 한미 정상이 빨리 대화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북한 문제는 평화적으로 대화해서 풀어야 할 것이다. 남한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원했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으니 북한도 평화적 대화에 응해주기 바란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 = 한반도 주변 어떤 국가도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 상황에 처해 있다. 새 대통령은 외교적 수완을 잘 발휘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는 평화적으로 남북문제를 풀자는 국민적 염원이 깔린 것 같다. 무엇보다 일방주의로 가는 미국과의 관계가 순탄치 않으리라고 본다. 한미 관계를 슬기롭게 잘 풀어야 한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 =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통해 보수-진보로 갈라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주길 바란다. 또 720만 재외동포를 껴안고 권익을 보호하는 재외동포처 또는 재외동포청을 신설하고, 경제적으로도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로 기업인과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

▲뉴욕 한인사업가 한태격 씨 = 재미 동포사회에 더욱 따뜻한 관심을 보여줬으면 한다. 무엇보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북핵 이슈가 절체절명의 과제다. 국제사회가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인권 문제까지 소신 있게 다루면서 과감하게 대응했으면 한다. 아울러 국제무대에서 그 경쟁력이 확인된 한식을 세계화하는 정책에도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

▲한인 시민운동가 김동석 씨 = 공공외교 측면에서 미주 교포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전략적인 파트너로 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대미(對美) 채널을 다양화해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새 대통령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미 관계를 설정했으면 한다. 아울러 한인 2세들이 민족적 정체성을 갖도록 투자 개념에서 적극적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오병문 민주평통 중미ㆍ카리브 협의회장 = 한반도 평화통일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미뤄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 대통령이 역사적 사명감을 토대로 외교와 안보에 많은 신경과 관심을 쏟아줬으면 한다.

▲김현욱 멕시코 한인회장 = 국민을 위해 변화를 주도하고 경제를 되살리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동서화합을 이끌면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재외국민의 어려움도 살펴보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으면 한다.





▲ 최윤주 댈러스 아이뉴스넷 대표 = 새 대통령이 명확하게 재외동포의 법적 지위, 개념을 명백히 정리해주길 바란다. 최근 외국으로 나온 30∼40대는 성공적으로 거주국 지위를 형성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는 바로 국적 이탈과 연결되기도 한다. 흔히 750만 재외동포가 또다른 국력이라 하지만, 결국 '잘 키워서 남주는 꼴, 남의 나라 빼앗기는 꼴'이다. 세계화와 단일 국적법을 새 정부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거시적 안목에서 해외에 나온 국민의 지위 향상과 재외국민 개념 정리를 제대로 해주길 기대한다.

▲ LA 교민 명성호 씨 = 대선 과정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져 매우 우려된다. 새 대통령은 이제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국태민안을 위해 힘써줬으면 한다.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국제적으로 도약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 이진주 LA 한국어진흥재단 사무국장 = 새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시기에 취임하는 만큼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쪼록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공약한 대로 사회 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줬으면 한다. 국외 한국어 보급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 김병규 조지아 식품업 협회장 = 이민자 중에는 연장자도 많고 과거에 한국전쟁, 월남전 등을 경험한 세대도 있다. 새 대통령이 아무쪼록 나라를 잘 통치해서 재외국민까지 실망하지 않게 했으면 한다. 또 우리 국력을 키우고 중국과 일본을 견제할 수 있도록 통일의 초석을 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만 우리 경제력도 더 커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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