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테러 추정 연쇄 폭발…58명 부상(종합)
경찰 "주차장서 차량폭탄 터져"…"이슬람 분리주의조직 소행 추정"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 남부의 한 쇼핑몰에서 9일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해 50여 명이 다쳤다.
태국 경찰은 이날 오후 남부 빠따니의 도심에 있는 슈퍼마켓 빅C 안팎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5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첫 번째 폭발은 슈퍼마켓 건물 안에 있는 푸드 센터에서 일어났고, 그 폭발로 손님들과 직원들이 대피해 아수라장이 된 건물 밖 주차장에서 대형 폭발이 이어졌다.
아울러 근처에 있는 백화점에서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해체 작업에 나섰다.
부상자 가운데 대부분은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4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폭탄 공격이 벌어진 쇼핑몰은 2012년과 2005년에도 폭탄 공격의 표적이 됐던 곳이다.
폭발이 일어난 빠따니주를 포함해 말레이시아와 접경한 태국 남부지역은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의 무장 투쟁이 활발한 곳이다.
이른바 '딥 사우스'(Deep South)로 불리는 말레이시아 접경 남부지역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 2015년까지 1만5천374건의 테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6천500여명이 숨지고 1만2천명이 다쳤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