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 바란다] 인천
"해경 부활과 인천 환원 등 당면 지역 현안 해결해 달라"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각계 인사들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지역 현안을 먼저 해결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해경 부활과 인천 환원,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여객선 준공영제 등 인천 지역이 당면한 현안 해결과 함께 경제 활성화와 국민 대통합 등도 함께 당부했다.
▲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 우선 국가 안위와 해양 주권 수호를 위해 해양경찰이 독립청으로 부활해서 인천으로 환원돼야 한다. 또 국가 경쟁력을 위해 만든 항만, 공항, 경제자유구역에 수도권 규제가 엄존하는 건 혈세 낭비인 데다가 접경지역 도서인 강화와 옹진 지역도 수도권 규제 등 이중 규제에 얽혀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규제를 빼야 한다. 서해 5도 등 도서와 육지를 연결하는 연안여객선에 준공영제를 도입해 국민의 형평성 있는 이동권도 보장해야 한다.
▲ 박범호 인천경영포럼 사무처장 = 대통령 당선인은 보수 진보를 넘어 동서 화합을 이뤄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특히 국가 경제의 근간이면서 실업난, 인력난 해결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기업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 그동안의 경제 정책들을 대폭 개선하고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부, 중소상공인부, 창업 중소기업부 등으로 승격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이번 만큼은 제발 각자의 입장과 정파를 초월해 두세 갈래로 갈라진 민심을 잘 헤아리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후세에 남길 바란다.
▲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하고 있는 만큼 석탄화력발전소와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려면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노후 화력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 중·대형 차량의 도심 통과를 억제하고 자동차도로 건설을 지양하는 등 자전거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인천 지역에 낀 한강하구와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는 남북 공동 학술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 구역을 남북 공동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남북 공동 생명평화지대로 선포해 남북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
▲ 문계봉 인천 민족예술인총연합회 상임이사 = 다른 분야에 비해 열악한 인천의 문화예술 관련 예산을 늘려야 한다. 인천은 현재 문화예술 예산 비율이 1.5%밖에 되지 않는데 최소 3%까지는 확대해야 한다. 예술인 복지 차원에서 문화예술인들을 '문화예술노동자'로 인정하고 산재보험 지원 확대와 고용보험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 지역 예술인들에 대해서는 창작지원금 정산 제도 개선·문화예술 교육제도 확대·예술인 복지제도 개선 등 예술인들의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문화예술기관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기관장의 인사 개입을 최소화하고 주민 소환제와 같이 현장 예술인이나 기관 직원들이 해임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 이한구 인천시의원 = 인천 홀대를 그만두고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 국가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드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차기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서울과 서해 뱃길을 열어 아라뱃길 주변을 활성화하고 원주민을 내쫓는 뉴스테이 사업은 수정해야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지역에 청년 주택단지를 포함한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 실질적인 주거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 =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라는 것은 해경을 부활시켜 막강한 영해 수호를 할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서해5도 어민들의 가장 큰 바람은 서해5도의 평화 수역을 유지하기 위해 해경을 부활하고 인천에 환원하는 것이다. 연안과 서해5도를 오가는 여객선 준공영제는 반드시 도입해야 할 정책 중 하나다. 섬 주민은 물론 다른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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