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현장] "투표 잘했나"…사드배치 성주서도 소중한 한 표
(성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사드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에서도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성주군 초전면 초전중학교에 마련한 투표소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림에도 유권자로 붐볐다.
트럭이나 사륜오토바이(ATV)를 이용해 투표장을 찾은 주민도 있었다.
노인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초등학교 동창인 주민 2명은 서로 "잘 찍었느냐"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사드배치 반대를 뜻하는 파란 리본을 달고 투표소를 찾은 사람도 보였다.
점심시간이 지나 주민이 몰리자 한때 줄을 서서 기다린 뒤 투표를 하기도 했다.
주민 송정선(70)씨는 "오전에 참외 농사일을 하고 오후에 나왔다"며 "부강한 나라를 만들고 성주도 잘살 수 있게 힘써줄 후보를 찍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투표 사무원은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하면 주민들이 이번 선거에 관심이 많아 투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드배치 지역인 성주골프장 인근 소성리 마을 주민 4명도 오후 1시 30분께 투표장을 찾았다.
투표를 마친 소성리 주민 정조자(73·여)씨는 "사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해 줄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주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성주 유권자는 4만284명이고 오후 2시 기준으로 투표율은 59.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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