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터넷매체 급성장에도 10년새 종이신문 부수 60% 증가

입력 2017-05-09 14:55
인도, 인터넷매체 급성장에도 10년새 종이신문 부수 60% 증가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터넷 매체의 급성장에 따라 종이신문 산업이 위축되는 세계적 추세와는 달리 인도에서는 종이신문이 급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에서 지난해 신문 등 인쇄매체 발행부수가 하루 평균 6천280만 부로 2006년(3천910만 부)보다 60% 늘어난 것으로 인도 ABC 협회가 파악했다. 이는 연평균 4.87% 성장한 것으로 같은 기간 인도의 연평균 인구 증가율 1.5%보다 훨씬 크다.



특히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사이에 인도 내 발행되는 유로 일간지 종류만 2천 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는 인도에서 발행부수 언어매체는 수도 뉴델리 등 북부지역에서 널리 읽히는 힌디어 일간지로, 하루 평균 2천200만 부가 발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영어 일간지가 855만 부, 남서부 케랄라 주 등에서 사용되는 말라얌어 일간지가 455만 부, 뭄바이 등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사용되는 마라티어 일간지가 433만 부 등 순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발행부수를 기록한 단일 매체는 힌디어 신문 다이니크 자그란과 다이니크 바스카르로 각각 390만 부와 380만 부로 1, 2위를 다퉜다. 그다음으로는 영어신문인 타임스오브인디아가 318만 부로 3위를 차지했다.



미디어 마케팅 업체인 IPG미디어브랜드인디아의 샤시 신하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의 인쇄 매체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주목할 만 하다"면서 기본적인 교육이 확대되고 문맹률이 낮아지면서 독자가 늘어난 것이 신문업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즉, 선진국에서는 종이신문에서 인터넷 매체로 이동하는 독자들이 많은 데 비해 인도에서는 글을 깨우쳐 신문으로 처음 유입되는 독자들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신하 CEO는 또 인도에서 신문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쉽게 이용 가능한 뉴스 공급원이며 인쇄 매체에 대한 인도 독자들의 신뢰도 크다고 덧붙였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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