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 잘못, 바꿔달라"…투표용지 훼손 유권자 잇단 적발

입력 2017-05-09 12:04
수정 2017-05-09 13:12
"기표 잘못, 바꿔달라"…투표용지 훼손 유권자 잇단 적발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경남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한 사례가 잇따라 적발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경남 김해시 한 투표소에서 이모(57)씨가 투표용지를 손으로 찢었다.

당시 이 씨는 기표도장을 찍기 위해 기표소로 들어간 상태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목격한 투표사무원이 '용지를 훼손하지 마라'며 제지하자 이 씨는 곧장 투표소 밖으로 나가버렸다.

오전 7시 50분께엔 경남 밀양시 한 투표소에서 박모(85)씨가 투표용지를 손으로 찢었다.

박 씨는 "기표를 잘못했다"며 투표관리관에게 투표용지 재교부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그 자리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했다.

도선관위는 이들을 상대로 투표용지 훼손 경위를 파악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오늘은 투·개표 진행 때문에 제대로 조사할 여력이 없다"며 "훼손된 투표용지는 무효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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