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재구성한 식물의 기초단위…소수빈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식물 이미지를 그리는 서양화가 소수빈(34)의 개인전이 12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주빌딩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The unit of plant'(식물의 단위). 15점의 작품에선 서로 다른 꽃과 열매들이 각자 개성을 세밀하게 유지하면서도 캔버스 안에서 유기적이고 평등하게 어우러진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하나의 나무뿌리에서 뻗어나오며 원초적 생명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Republic of life 01'은 식물들의 가운데를 쪼갠 단면이나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모습을 병렬해 배치한다. 꽃과 열매, 암술과 수술, 줄기와 잎 등 식물을 구성하는 단위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뒤 작가 고유의 관점으로 재구성한다.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에서 조형예술학을 전공한 작가는 식물을 중심으로 자연의 이미지를 주로 그려왔다. 식물 기초단위에 대한 관찰에서 출발해 회화가 식물의 특성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실마리를 찾는 게 이번 전시의 주제다.
전시는 다음 달 2일까지다. 15∼19일 관람객 30명에게 화분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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