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KGB 동독 지부 근무 시절 상관 찾아 생일 축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근무 시절 상관을 찾았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지난 1980년대 후반 KGB 동독 드레스덴 지부에서 근무할 당시 지부장이었던 라자리 마트베예프를 찾아 그의 90회 생일을 축하했다.
푸틴은 이날 모스크바 동쪽 외곽 줄레비노에 사는 마트베예프의 아파트를 직접 찾아갔다.
KGB 동독 지부 근무 시절 동료였던 국영 송유관 회사 '트란스네프티' 사장 니콜라이 토카례프와 국영 무기 개발·수출 지원 업체 '로스테흐' 사장 세르게이 체메조프가 동행했다.
푸틴은 동료들과 옛 상관을 위해 축배를 들고, 90년 전인 1927년 그의 생일에 발간된 '프라브다' 신문 원본과 대통령 시계 등을 선물했다.
푸틴은 드레스덴 KGB 지부에서 1985년부터 1990년까지 근무했다.
푸틴은 지난 2000년에 발간된 자신의 전기 '제1인자로부터: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드레스덴 근무와 관련 "정치 첩보분야에서 일했다"면서 "(현지) 정치인들과 잠재적 적들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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