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선박관리 회사 유수에스엠 인수 추진
최은영 회장 계열사 한진해운 파산에 '휘청'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가 과거 한진해운의 선박관리를 맡아온 회사인 유수에스엠 인수에 나섰다.
유수에스엠은 전 한진해운 회장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제수인 최은영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유수홀딩스[000700]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유수홀딩스 계열사인 선박관리 회사 유수에스엠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2주간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마치고 현재 지분율과 금액 등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놓고 유수에스엠과 조율 중이다.
유수에스엠은 운항을 앞둔 선박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면서 우수 선원을 양성·교육하는 업무를 하는 선박관리 회사다.
그동안 한진해운에서 꾸준히 물량을 수주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왔고 현대글로비스, 에이치라인해운 등 추가 고객사도 확보했다.
그러나 의존도가 높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거쳐 올해 초 파산하면서 일감이 급감한 탓에 경영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유수에스엠이 선박관리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높게 평가해 인력을 흡수하고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지분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는 자사 선박관리 업무를 자체 해결한다면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보유한 총 98척의 선박 중 용선을 제외한 자선 47척의 관리를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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