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한미약품 당뇨신약 임상 3상 4분기에 진행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한미약품[128940]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일정이 올해 4분기로 구체화됐다.
기술수출 이후 임상 지연과 계약 조건 변경, 일부 해지 등이 잇따르며 불거졌던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이 다소 걷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사노피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이 올해 4분기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퀀텀프로젝트' 중 하나로, 약효 지속기간을 늘려 투여 횟수를 줄인 지속형 당뇨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당초 지난해 임상 3상이 예정돼 있었으나 생산 문제로 연기되고, 이후 사노피와의 계약 조건이 변경·해지되자 임상 재개 및 실시 여부에 관심이 쏠려왔다.
그러나 사노피에서 임상 일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해주면서 해당 치료제의 개발 의지도 재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단 임상시험 비용 일부는 한미약품이 부담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한미약품이 사노피와의 기술수출 계약을 일부 해지, 수정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비용 일부를 부담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개발 비용 일부를 부담하기로 했으나 아직 임상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임상은 수년에 걸쳐 진행하므로 실적에 영향을 주는 규모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등 3가지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사노피가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의 개발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면서 계약이 일부 해지, 변경됐다.
당시 한미약품은 나머지 2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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