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소풍처럼"…'새로운 시도' 보성다향제 호평 속 폐막
야시장·술·불법주차 없애고 차문화 프로그램 대폭 강화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차(茶)의 계절을 맞아 녹차 관광수도 전남 보성에서 열린 보성다향대축제가 5일간의 축제 기간을 마치고 지난 7일 폐막했다.
8일 보성군에 따르면 올해로 43회째인 보성다향대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 문화, 차 산업 축제로 치러졌다.
'천년의 땅, 보성에서 피어난 차'를 주제로 9개 분야 60여종의 다양한 차문화 체험· 공연· 전시·판매 행사가 축제기간 펼쳐졌다.
올해 행사 콘셉트인 축제를 '녹차소풍'처럼 즐길 수 있도록 기존 축제와 달리 축제장 공간구성, 프로그램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특히 '야시장·술·불법주차'를 없애는 '3무 전략'을 과감하게 도입해 소풍의 축제 콘셉트를 성공적으로 구현해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 군민과 함께하는 개막 퍼레이드와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차향과 달빛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개막행사인 들차회를 선보였고, 다신제·다례시연, 이순신 호국 다례제, 한국명차선정대회 등 풍성한 차문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초록 물결 일렁이는 차밭을 배경으로 찻잎따기, 차만들기, 차시음, 찻사발만들기, 녹차뷰티미용체험 등 차관련 체험장에는 가족·연인·외국인 등 많은 관광객이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빛동산, 빛터널 등 야간 경관조명 아래 펼쳐진 차밭 달빛걷기, 차문화 콘서트, 달빛차회, 청사초롱 소원등 달기 등 이색적이고 낭만적인 행사들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복합문화공간인 봇재의 차마실 여행, 태백산맥문학관의 다락방이야기 여행, 판소리성지의 보성소리여행, 비봉공룡공원의 백악기 시간여행 등 차축제와 연계한 문화 프로그램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용부 군수는 "단순히 먹고 마시고 떠드는 축제를 벗어나고자 했다"며 "올해 보성다향대축제의 커다란 변화와 성과를 이어받아 더욱 방문객의 원하는 새로운 녹차 감성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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