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관심사는 승부 아닌 득표율…과반득표로 개혁 도와달라"
"정체성 애매한 후보 찍으면 사표…제게 주신 한 표가 개혁 동력"
(서울·부산=연합뉴스) 이상헌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8일 "정체성이 애매한 후보를 찍어 사표를 만들겠느냐, 아니면 제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고 힘을 몰아주시겠느냐"라며 "제 득표율이 높을수록 대한민국을 바꾸는 힘이 커진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제 관심사는 승부가 아니다. 문재인의 득표율이 관심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차피 문재인 될 거니까 표 좀 나눠줘도 되지 않겠나 하시는 분도 계신 데 절대 안 된다"며 "오로지 정권연장을 위해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뭉치고 물불을 안 가리고 있다. 이럴 때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누구를 선택해야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게 보내주시는 한 표 한 표가 바로 개혁의 동력"이라며 "핸드폰에 있는 번호마다 투표하라고 전화해 주시겠냐. 과반의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제가 힘차게 개혁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일본에는 '위안부 합의가 잘못됐다', 중국에는 '미세먼지 책임 당신들에게도 있다', 미국에는 '한반도 평화를 함께 만들자', 북한에는 '핵이냐 남북협력이냐를 선택하라'고 당당하게 압박하고 설득하겠다"며 "한반도 문제를 미국·중국에 맡겨 구경꾼 신세 되지 않고 우리가 주도할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부산에서 자랐고 부산 시민들이 인권변호사, 노동변호사로 키워주셨고, 부산의 민주화운동도 함께했다"며 "부산이 저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이날 오전 비상착륙 과정에서 정비사 한 명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안타깝다. 돌아가신 정비사의 명복을 빌며 진화작업도 주민과 함께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추모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