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강원동부 산불진화에 병력 6천300명 투입(종합)
헬기 11대 투입…공군도 400여명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은 8일 강원 강릉과 삼척 등 동부지역에서 재발화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살아나자 병력과 장비를 더욱 늘려 산불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강릉과 삼척지역 산불 진화 작업을 위해 병력 6천300여명과 헬기 11대가 투입됐다. 이는 오전보다 병력 700여명, 헬기 7대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산불 상황에 따라 병력을 유동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면서 "투입된 장병들은 방진 마스크를 쓰고 물수건을 얼굴로 감싼 채 뜨거운 열기를 견디면서 군홧발로 불씨를 밟아 잔불을 끄고 있다"고 전했다.
강릉에는 8군단 예하 23사단, 8군수지원단, 12포병단이 동원된 가운데 702특공여단 장병이 추가 투입됐다. 공군 18전투비행단 400여명을 포함해 투입된 병력은 2천100여명이고, 헬기 5대도 동원됐다.
삼척에는 23사단, 102기갑여단, 108정보통신단을 비롯한 36사단 등 병력 4천200여명과 헬기 6대가 투입됐다.
육군 관계자는 "헬기에 화재진압용 대형 물통(밤비 버킷)을 달아서 물을 퍼다가 화재 현장에 부어 불을 끄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병들은 개인 소화 장비를 이용해 잔불을 제거하고 피해 지역 주택을 정리하는 등의 작업을 펼치고 있다.
육군은 신상범 군수참모부장(소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며 화재진압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군은 18전투비행단 장병과 HH-47 등 헬기 4대를 강릉지역 산불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이 헬기에 밤비 버킷을 달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고 공군은 전했다.
전날에는 병력 430여명과 소방차와 살수차 각 2대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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