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막판 '소신투표' 호소…"기적 만들어달라"(종합)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은 19대 대선 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소신투표로 기적을 만들어 달라"면서 한목소리로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선거전 막판 상대 후보에 대한 막말과 비방의 네거티브를 쏟아내기보다는 유승민 후보의 자질과 가능성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지상욱 선대위 대변인단장은 이날 종일 세 차례에 걸쳐 '대선 D-1' 논평을 내고 "유승민의 승리는 정치를 바꿔 세상을 변화시켜보자는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지 단장은 "진보의 패권정치를 청산하고, 보수의 부패정치를 청산해야 나라가 바뀌고 나라다운 나라가 된다"며 이번 선거가 "유승민과 국민이 만드는 기적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호 4번을 찍는 것은 내가 대한민국의 주권자임을 선포하는 표이며, 세상을 향해서 나는 자랑스러운 보수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표"라면서 보수 유권자들의 '소신투표'를 호소했다.
김세연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도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절망하게 하는 낡은 정치는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면서 "소신투표로 유승민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유 후보는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꿈이 죽어버린 시대에 나 유승민은, 우리 개혁보수는 따듯하고 정의로운 보수, 공동체를 지키고 살리는 보수를 여전히 꿈꾼다'고 답했다"며 "어떠한 난관에도 소신과 용기를 굽히지 않고, 배신자 낙인에도 굴하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또 '정치는 숫자이기 이전에 가치'라고 외치는 유 후보를 믿고 표를 몰아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적폐 청산론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선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조영희 대변인은 "문 후보가 말하는 적폐청산은 보복정치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고, 분노로 가득 찬 문 후보의 가슴에 국민 대통합이 자리 잡았을 리 없다"면서 "그렇기에 문 후보에게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광명 부대변인은 최근 공개유세에서 장인을 '영감탱이'로 지칭해 논란을 산 홍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상도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라는 취지로 해명의 글을 올린 데 대해 "아무리 선거가 급하기로서니 장인어른까지 끌어들여 욕을 보이고, 경상도에 가서 표를 달라고 하면서 경상도 사람을 전부 패륜으로 몰고 가는지 참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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