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마지막까지 '文때리기'…'PK 패륜발언' 집중공세(종합)
"국민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한 망언…文에 대한 PK분노 들끓어"
"文아들 왜 안 나타나나"…洪 큰아들과 비교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PK 패륜 발언'을 비난하고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재차 거론하면서 '문재인 때리기'에 총공세를 펼쳤다.
한국당은 선거운동 막바지에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한 것을 넘어 '골든크로스'를 이뤘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국당은 전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경남(PK) 민심을 '패륜 집단의 결집'이라고 표현한 민주당 선대위 문용식 전 가짜뉴스대책단장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정우택 상임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홍 후보의 '골든크로스'가 현실로 나타나자 문 후보 측이 초조한 나머지 국민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는 망언도 쏟아냈다"며 "문용식 단장이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올린 PK 지역 민심은 역설적이게도 '홍풍'(洪風)의 위력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주영 경남 선대위원장도 경남의 민심을 전한다면서 'PK 패륜 집단' 발언을 꺼내 들었다.
이 위원장은 "홍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에 민주당이 공포감을 느껴서 당황한 탓인지 평소 PK에 대해서 있던 편견과 속내를 들키고 말았다"며 "어제 종일 PK 지역은 문 후보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문 후보가 직접 무릎 꿇고 석고대죄할 것을 요구하는 게 PK 지역 민심"이라고 일갈했다.
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도 재차 거론됐다.
선대위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논평 및 현안브리핑을 통해 준용 씨가 문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나타나지 않은 것을 두고 "'아빠가 손 써놔서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보도된 부자지간의 뜨거운 정이 이제 끊어진 것인가"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홍 후보의 큰아들 정석 씨는 부러진 다리에 넣었던 철심을 빼고 해병대에 입대해 무사히 군 복무를 마쳤다"며 "지금은 아버지의 당선을 위해 불철주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또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당사자인 준용 씨가 직접 나서 해명하지 않고 "룸메이트나 동문들을 동원하고 있다"며 "준용 씨의 동문들을 동원해 현재 제기된 의혹과 관련 없는 가난했던 유학 시절 이야기와 '착하다'는 인성평가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용 씨가 떳떳하다면 모든 의혹에 대해 객관적 사실과 근거를 토대로 하나하나 해명하는 기자회견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준용 씨를 깜짝 등장시켜 일방적 변명만 늘어놓는 쇼를 준비하고 있다면 즉시 중단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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