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월에 한국채권 순매수…잔액 100조원 넘어
우량 기업 회사채 발행 늘어…양극화 여전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채권을 4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우량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잇따라 나서면서 지난달 채권 발행도 늘어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8일 내놓은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장외채권 거래량은 지난달 381조9천억원으로 전달보다 60조5천억원 감소했다.
하루평균 거래량도 1조원 줄어든 19조1천억원이었다.
지정학적 위험과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증권사와 보험회사,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들의 거래 참여가 위축됐다.
그러나 외국인은 국내 장외채권시장에서 지난달 국채 1조4천억원과 통안채 2조9천억원 등 모두 4조3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1조4천억원 늘어난 100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도 59조8천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4천억원 증가했다.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통안증권 발행이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회사채 발행액이 8조6천억원으로 우량 기업의 자금 조달 확대로 전달보다 3조2천억원(58.9%)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 채무재조정에 따른 우려감이 진정되면서 'A' 등급 이상 채권이 전달보다 107.8% 증가한 6조1천억원어치 발행됐다. 주로 'AA' 등급 회사채 발행이 몰렸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역시 우량 기업들이 집중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천400억원 늘어난 4조1천억원(53건)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10조4천억원으로 참여율이 254.0%로 57.0%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참여율은 A등급 200.5%, BBB 등급 이하 65.2%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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