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애니 인기에 만화책 판매도 늘었다…주 구매층은 20∼30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한동안 웹툰 등의 인기로 침체했던 만화책 시장이 만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등의 인기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교보문고는 만화 분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만화책 판매량이 2015년 약 115만권보다 13.4% 증가한 약 130만권을 기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만화책 판매량은 2009년 120만권을 넘어선 이후 2010∼2012년 100만∼100만권, 2013∼2015년에는 110만∼120만권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130만권을 넘어섰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올해 1∼4월 만화책 판매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늘어나는 등 만화책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웹툰 등에 밀렸던 만화 단행본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30대 구매자가 3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 29.9%, 40대 14.4%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구매자가 57.8%로 남성보다 더 많았다.
인터넷교보문고 구환회 MD는 "무엇보다 '재미'가 핵심요소인 만화는 다른 분야보다 고정 독자들의 꾸준한 구매와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 MD는 이어 "영화와 원작 모두 화제가 됐던 '너의 이름은.'의 사례에서 보듯이 다양한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의 인기 또한 만화 시장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