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온타리오주, 매년 10월 '한인 문화유산의 달' 지정 추진

입력 2017-05-08 10:07
加 온타리오주, 매년 10월 '한인 문화유산의 달' 지정 추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매년 10월을 '한인 문화유산의 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온타리오 주의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조성준(레이먼드 조·81) 보수당 주의원이 발의한 '한인 문화유산의 달 지정을 위한 법안'을 놓고 토론한 끝에 2차 독회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보수당과 신민당 의원을 비롯해 데이비드 지머 원주민장관과 마이클 코토 청소년서비스장관(이상 자유당) 등이 법안 지지발언을 했다.

조 의원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원과 장관들은 '한인들은 온타리오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공헌한다'고 한목소리로 연설했다"며 "법안은 '규율 및 개인법안위원회'로 넘어갔고, 다시 토론을 거친 후 3차 독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은 3차 독회를 끝내고 주 총리의 재가를 받으면 최종 통과된다. 이렇게 되면 주 정부는 매년 10월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9월 캐나다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로 퀸스파크(온타리오주 의사당)에 입성한 조 의원은 지난달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그는 지난 1991년 토론토 시의원에 당선한 이래 전 세계 한인 이민사에서는 유례가 없는 8선을 달성했다.

그는 "10월은 개천절(3일)과 추석 등 한인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달로, 반세기 넘게 온타리오주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한인사회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한편 2∼3세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려고 이번 법안을 발의했다"며 "법이 하루빨리 통과돼 한인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매년 10월 3일을 '한인의 날'로 지정하고, 주의회에서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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