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천813일 만에 두산전 스윕…어린이날 스윕은 8년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1천813일 만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 스윕을 달성했다.
LG는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6타점(6타수 2안타)을 올린 박용택의 활약으로 두산을 10-4로 꺾었다.
5일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3-1, 6일 7-5로 두산을 제압한 LG는 3번째 경기마저 승리하며 스윕에 성공했다.
LG가 두산과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건, 2012년 5월 18∼20일 이후 1천813일 만이다. 어린이날 3연전 스윕은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간 LG는 NC 다이노스(20승 1무 11패)와 함께 두 번째로 시즌 20승(12패) 고지를 밟았다. 가장 먼저 20승도 도달한 팀은 KIA 타이거즈다.
LG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LG는 0-0이던 2회초 2사 후 정상호와 강승호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이날 1번타자로 출전한 박용택의 우중월 3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스윕을 막으려는 두산의 의지도 강했다. 두산은 3회말 2사 1,3루에서 나온 최주환의 우익수 쪽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의 힘이 더 강했다.
LG는 5회초 2사 2,3루에서 양석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다시 앞섰다.
6회초에는 임훈과 정상호의 연속 안타, 강승호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박용택이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추가해 6-2로 달아났다.
두산이 6회말 김재호의 투런포로 다시 추격하자, LG는 7회초 3점을 뽑으며 격차를 더 벌렸다.
LG는 7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와 양석환의 연속 안타와 손주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최재원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뽑고, 정상호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는 오지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얻었다. 박용택은 2루 땅볼로 한 점을 보탰다.
LG 선발 류제국은 5⅓이닝 동안 6안타 4볼넷을 내주며 고전했으나 3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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