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산불발생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강릉 이재민 방문(종합)

입력 2017-05-07 13:24
劉 "산불발생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강릉 이재민 방문(종합)

"중앙소방본부, 119소방청으로 독립해야…초대형헬기 최우선 확보 약속"

(서울·강릉=연합뉴스) 이종건 이귀원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7일 오전 강릉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산불 진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유 후보는 이재민이 대피해 있는 강릉 성산초교를 찾아 피해 주민들에게 "얼마나 고생스러우시냐. 빨리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유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됐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의 기자회견을 연기하는 한편 대전 유세를 취소하고 강릉으로 발길을 서둘렀다.



유 후보는 기자들에게 강릉 삼척 문경 등의 산불을 거론하며 "여기를 비롯해 산불피해가 큰 데는 특별재난지역을 빨리 선포해야 예산 지원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중앙정부가 빨리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피해복구와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하는 게) 옳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세월호 참사 수속조치로 기존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이 국민안전처 산하 본부로 재편된 것과 관련해 "(재난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해경을 독립시켜 다시 원위치(해경 부활)시키고 중앙소방본부도 119 소방청으로 독립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어 상황실이 마련된 강릉시청을 방문했다.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산불 진행 및 피해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시청과 중앙소방본부, 산림청, 군 관계자 등을 격려하는 한편 완전한 진화를 당부했다.

유 후보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해서)는 저나 우리 당에서 바로 입장을 내겠다"면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도록 하고, 다른 정당이나 정부도 이것에 대해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강릉뿐 아니라 삼척이나 상주나 다른 데서도 큰 산불이 났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정부에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초대형헬기는 산불이 날 때마다 나오는 얘기"라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할지 안 할지 불확실하지만, 추경을 하게 되면 초대형 헬기(예산)를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추경이 안 되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확보하도록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서도 "강릉지역은 90% 진화됐다고 하지만 잔불과 바람이 만나면 다시 불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진화되어야 한다"면서 "강릉 삼척 상주 등 산불 발생지역에 대해서 특별재난 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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