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재활 경기 없이 빅리그 복귀…12일 콜로라도전 유력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엉덩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재활 경기 없이 곧바로 빅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을 취재하는 켄 거닉 MLB닷컴 기자와 빌 플렁킷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기자는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복귀 일정을 밝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트위터에서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재활 경기 등판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973일 만에 승리를 안은 류현진은 당시 2루 슬라이딩 중 엉덩이를 강하게 부딪쳤다.
다저스 구단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면서도 류현진을 2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류현진이 이후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다저스 구단이 선발 로테이션 정리를 위해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 등재를 전략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선발 투수를 5명으로 돌리는 다른 팀과 달리 6명으로 운영해 로테이션 일정짜기에 골머리를 앓던 다저스가 '때마침' 엉덩이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려 5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자연스럽게 정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버츠 감독은 실제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 등재 후 "심각한 부상이 아니므로 한 번 정도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린 뒤 클레이턴 커쇼∼알렉스 우드∼훌리오 우리아스∼마에다 겐타로 선발 투수를 내보냈다.
순서를 바꿔 7일 경기엔 닷새 만에 커쇼가 등판하고, 8일에는 브랜던 매카시가 나온다.
9∼11일 홈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3연전에 나설 투수로 우드∼우리아스∼마에다를 차례로 예고했다.
결국,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 등재 기간인 열흘이 끝나면 12일 오전 8시 40분 콜로라도 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등판할 게 유력해졌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