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유족측, 文측 '그대에게' 무단사용 해명에 "안하무인"(종합)
安측 통해 입장 전달…"출판사가 당사자가 아니라 文캠프·文이 당사자"
安측 "저작권·인격권 무시한 행위로 사과해야"…文측, 유족반발에 입장 안밝혀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서혜림 기자 = 고(故) 신해철씨의 유족들은 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신 씨의 노래 '그대에게'를 무단 사용한 것과 관련, "음악 예술인을 존중하겠다더니 불법 사용에 심지어 저작권 인격권을 무시한 처사로도 모자라, 사과는커녕 엉뚱하게 출판사와 해결하라는 안하무인식 적반하장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그대에게 무단사용과 관련한 신해철씨 유족 측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신 씨 유족의 입장을 전했다.
이는 문 후보 측이 '그대에게'를 문 후보의 유튜브 페이지에서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자 언론에 "국민의당이 문제로 삼는 것은 출판사와 해결을 해야 할 문제"라고 밝힌 데 대해 반발한 것이다.
신 씨 유족은 "출판사는 당사자가 아니다. 당사자는 문재인 캠프와 문 후보"라며 "저작권과 인격권의 당사자인 유족의 허락도 계약도 없이 선거기간 내 무단사용한 문재인 캠프 SNS본부와 문재인 유튜브 채널의 책임자인 문 후보가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유족은 선거기간 '그대에게'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문 후보 측에 이미 오래 전에 공식, 비공식으로 요청했었다"라며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유가족의 요청을 전혀 수용하지 않다가 유족 측이 문제를 제기한 후에야 사용을 잠정 중지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후 문 후보 측의 반응은 유가족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문 후보 본인이 바로 '그대에게' 사용의 이해당사자다. 유족의 요청을 깡그리 무시하고 출판사와 해결하라는 견강부회식 태도로 유가족의 상처에 다시 한 번 소금을 뿌렸다. 더구나 이는 도의적인 문제와 별개로 저작권 인격권을 무시한 불법행위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법적 책임은 물론 유가족에 대한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 개정을 주도한 것을 계기로, 이번 선거에서 신 씨 유족 측의 동의를 받아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을 선거 로고송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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