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현, 김지석 꺾고 GS칼텍스배서 생애 첫 우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국내 바둑랭킹 18위 안국현 6단이 랭킹 5위 김지석 9단을 꺾고 GS칼텍스배 정상에 올라서며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안국현 6단은 6일 서울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김지석 9단을 상대로 269수 만에 백 1집 반 승을 거뒀다.
안국현 6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열린 1∼4국에서 김지석 9단과 2승 2패를 나눠 가지며 팽팽하게 맞섰으나, 이날 승리로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안국현 6단의 생애 첫 우승이다.
안국현 6단은 4강전에서 신민준 5단을 꺾고 2009년 입단 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진출했으며, 내친김에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김지석 9단은 제18기와 제19기 GS칼텍스배 우승에 이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안국현 6단은 결승 5번기 전까지 김지석 9단에게 1승 5패로 열세에 몰려 있었으나 상대 전적을 뒤집고 정상에 올랐다.
김지석 9단은 결승 5번기에 돌입하기 전 "안국현 6단이 4강을 앞두고 마치 결승을 준비하듯이 열심히 하더라. '하늘이 감동해 네가 우승하겠다'고 농담을 건넸는데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며 어려운 승부를 예측한 바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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