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에 몸값 뛰는 신도시 상가…분양 정보는 꼼꼼히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최근 새로운 택지지구 지정의 중단으로 신도시와 택지지구(이하 신도시) 내 상가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려 몸값이 뛰고 있다.
하지만 신도시 상가 분양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무턱대고 투자했다가는 자칫 '호갱(어수룩하게 이용당하는 손님)'이 될 위험도 있는 만큼 미리 분양 정보를 꼼꼼하게 살피는 노력도 필요하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발 중인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상가 분양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신도시 상가는 수만 가구에 이르는 풍부한 배후 수요를 보유해 안정적이고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향후 개발 과정에서 시세 차익도 예상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작년 9월 경기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에서 분양된 '킨텍스 원시티'는 계약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총 114개 점포가 모두 팔렸다.
지방에서는 한화건설이 작년 11월 전남 여수 웅천지구에서 공급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 단지 내 상가도 평균 청약경쟁률 12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입찰을 진행한 경기지역(하남미사지구, 안성아양지구, 오산세교지구) 단지 내 상가 22호의 경우 평균 낙찰가율이 184%에 이르렀다.
이처럼 신도시 상가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고양삼송지구나 고양문화관광지구,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등에서 상가 공급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에서는 동원개발[013120]의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판매시설이,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는 광장형 스트리트 상업시설인 '네오 웨스턴스퀘어'가 각각 분양 중이다.
6월에는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고양문화관광지구에서 반도건설이 상가 '카림 애비뉴 일산'을 분양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에서 대규모 상업시설 '그랑파사쥬'를 분양한다.
그러나 막연히 수익만 기대하고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는 만큼 투자에 앞서 분양조건 등을 꼼꼼하게 살피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투자 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분양가와 임대료 그리고 그에 따른 수익률인데, 수익률은 계산 방식이나 대출이자율 변동에 따라 다르게 산출될 수 있다.
은행 금리가 낮을 때는 대출을 많이 받아 매입할수록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대출 비율을 지나치게 높게 잡으면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금리 상승 폭 만큼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연구원은 "기대수익률을 계산할 때 대출금의 이자 비용, 세금, 공실 발생의 리스크, 관리비 등 마이너스 요소를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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