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촌 3만4천명 일손 부족…도, 일손돕기 추진

입력 2017-05-07 08:30
경남 농촌 3만4천명 일손 부족…도, 일손돕기 추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봄철 농번기를 맞아 경남에서는 3만4천여명의 일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올해 도내 영농작업에는 농경지 11만1천㏊에 159만여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농가 자체 인력과 농기계를 활용하더라도 1천150㏊에 걸쳐 3만4천여명은 부족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특히 수작업이 많은 양파와 마늘 수확에 일손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도는 덧붙였다.



이러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려고 도는 인력이 많이 필요한 밭농업을 중심으로 범도민 농촌일손돕기운동을 추진한다.

오는 19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 달간 농촌일손돕기 중점추진기간으로 정해 일선 시·군, 농협, 공공기관과 함께 일손돕기를 집중한다.

군부대, 기업체, 학교, 단체 등을 대상으로 농촌일손돕기 참여를 요청하고 반상회보와 현수막, 도·시·군청 홈페이지 등에 도민 참여를 유도한다.

도 친환경농업과, 시·군 읍면동, 농협 경남지역본부에 '농촌일손돕기 추진센터'를 설치해 1사1촌 운동, 농촌체험, 도농교류 등과 연계한 일손돕기를 안내한다.

농촌일손돕기 추진센터는 농가에서 신청한 작업내용과 자원봉사자들이 희망하는 작업일시·인원, 농작업 숙련도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인력지원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일손돕기는 기초생활보호 대상농가, 고령·부녀농가, 질병과 상해 등으로 농작업을 할 수 없는 농가, 과수·채소 등 수작업 인력이 많이 필요한 농가를 중심으로 지원한다.

일손이 필요하거나 일손돕기에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 등은 농촌일손돕기 추진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황유선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인력 부족현상이 심화하고, 이러한 인력부족은 농작업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생산비 상승 요인이 된다"며 "도내 농민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농촌일손돕기에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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