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년 4월에도 평양 국제마라톤…참가자 모집 시작
북한전문 여행사 "내년 4월 8일 개최"…관광상품 예약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내년 4월에도 평양에서 국제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Koryo Tours)는 7일 "제29차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가 2018년 4월 8일 열린다"고 영문 블로그를 통해 공지했다.
이 여행사는 내년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일정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관광상품 예약도 온라인을 통해 개시했다.
여행사는 "10km나 하프 또는 풀코스를 달릴 수 있다"며 "3가지 코스 모두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마련되며 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브론즈'(bronze) 등급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여행사는 "외국인들이 평양의 거리를 달리면서 길가에 줄지어 선 주민들과 소통할 특별한 기회"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을 기념해 매년 만경대상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외국인 참가를 처음 허용했다.
지난해 4월 9일 열린 제28차 대회에는 북한과 모로코, 케냐, 에티오피아, 독일,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 등 50여 개 나라에서 온 1천100여 명이 참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힌 바 있다.
최근 북한은 만경대상 국제 마라톤대회 등 평양에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를 관광객 유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전문 여행사들에게 스쿠버다이빙과 자전거 투어 등 전에는 없었던 다양한 여행 상품 판매도 허용하는 추세다.
또 다른 북한전문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이달 하순 평양 외곽 칠골농장에서 하루 동안 북한 농민들의 일을 돕는 프로그램이 포함된 북한 관광 프로그램을 최근 출시하기도 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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