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해역서 사람 추정 뼈 나왔는데…선체에선 19일째 동물 뼈만

입력 2017-05-06 11:47
수정 2017-05-06 15:50
침몰해역서 사람 추정 뼈 나왔는데…선체에선 19일째 동물 뼈만

3∼4층 객실 수색구역 31개 중 10개 1차 수색

(목포=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19일째인 선체 수색에서도 미수습자 수습이라는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끈다.



6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3∼4층 객실 31개 수색구역 가운데 10개 구역에서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장물 제거, 진흙 수거가 모두 완료됐고 일부 구조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남아 사실상 1차 수색이 마무리된 곳이다.

이곳은 진입이 가장 쉬운 3층 선수와 세월호 우현(상부), 4층 선수와 중앙, 우현 구역이다.

3층 선수는 일반인 승객 객실, 4층 선수는 단원고 남학생, 선미는 여학생 객실이 있던 곳이다.

미수습자 9명 가운데 일반인 승객 3명은 3층 선수와 중앙, 단원고 학생 6명은 4층 선수와 선미, 중앙 구역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19일째 수색이 진행되면서 일반인 승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 3층 선수 일부, 단원고 학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 4층 선수와 중앙 일부에서 1차 수색이 끝난 것이다.

이곳에서 하루 평균 1t들이 진흙 포대 80∼100개가 수거돼 분리 작업을 하고 있다. 5일까지 선체 내외에서 수거한 진흙 포대는 1천741개다.

10개 구역에 대한 1차 수색을 끝내고 현재는 3층과 4층에서 모두 선수에서 선미 방향으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나머지 객실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4층 선수 단원고 남학생 객실은 수색이 마무리 단계다.

학생들이 객실에서 나와 모여있었을 것으로 추정된 4층 중앙 계단, 통로 등에도 선체에 진입로를 뚫고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내려가며 수색을 하고 있다.

그동안 위아래층이 찌그러진 5층 선미 전시실 절단 작업을 완료하고 5층 바닥이자 4층 천장으로 진입로를 뚫어 그동안 수색하지 못한 4층 여학생 객실도 곧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번 달 내로는 우선 수색구역인 3층 일반인 객실, 4층 단원고 학생 객실은 수색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도 침몰해역의 수중 수색은 40개 구역 가운데 30개 구역의 수색이 완료됐고 침몰 당시 해저면과 충돌해 찌그러진 선미 쪽과 맞닿은 구역에 대해 특별수색을 하고 있다.

인양과 수색 과정에서 5일까지 뼛조각 680점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수중 수색에서는 22점이 발견됐는데 1점은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이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지장물을 제거하고 진흙을 수거한 10곳은 대부분 수색 작업이 완료됐으나 아직 미수습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아직 남은 수색구역이 많아 조기에 찾을 수 있도록 수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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