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정권 아닌 나라를 교체하겠단 것…북한化 우려"

입력 2017-05-06 11:05
수정 2017-05-06 11:11
홍준표 "文, 정권 아닌 나라를 교체하겠단 것…북한化 우려"

"자유대한민국을 북한에 갖다 받치겠다는 것"…보수층 결집 호소

"어제 부로 골든크로스…호남 사전투표율 높은 것은 좋은 징조"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교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결집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이 나라 자유대한민국을 북한에 갖다 바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후보는 "당선되면 북한 김정은한테 먼저 가겠다는 문 후보,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하겠다는 문 후보, 북한을 주적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문 후보"라며 안보·대북관을 집중 공격했다.

이어 "문 후보의 종북안보 거짓을 국민 여러분이 밝혀냈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위장보수 가면도 국민 여러분이 벗겨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를 "자유민주 체제를 지키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자유민주 체제를 지키지 못하면 김정은 되살리기, 북핵 볼모화, 한미동맹 약화, 미군철수 쟁점화, 전쟁위험 고조, 외국자본 철수, 강성노조 전횡, 전교조 합법화, 반체제 인사 석방 등 소리 없는 '북한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북한의 핵공갈이 통하지 않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청년과 서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3% 강성귀족노조가 아니라 100% 근로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돈과 빽이 통하지 않는 공정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샤이 보수'를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홍 후보는 "이제 부끄러운 보수도, 숨은 보수도 없다"며 "문 후보는 횃불로 보수를 불태워버리고 (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보수를 궤멸시키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30년간 낡은 관행과 꽁꽁 묶여 있는 기득권 체제를 대개혁하겠다"며 "홍준표 시대의 보수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부로 골든크로스를 이뤘고 이제 압승을 준비하고 있다"며 "영남, 충청, 강원을 이기고 수도권이 박빙인 현 상황에서 호남에서 문·안 후보가 팽팽한 5대 5 대립을 해주는 지금 우리는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구도를 갖고 있다"고 적었다.

홍 후보는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는 5월9일 영남의 높은 투표율을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막판 보수 결집을 기대했다.

사전투표 결과와 관련해 홍 후보는 회견에서 "아주 좋은 징조"라면서 "5월9일에는 영남이 뭉친다.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것은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반반으로 갈렸다는 것으로 과거처럼 92% 투표율을 점하는 후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크로스' 달성의 근거에 대해선 "이야기해줄 수 없다. 그걸 이야기하면 선관위에서 시비를 걸 것"이라면서 "가만 보면 선관위도 저쪽(야권) 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후보는 언론 지형이 야권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하면서 "문 후보가 지금 해수부를 동원하고 SBS를 동원하고 선거운동하는 것은 과거 여당이 하던 선거 방식 아니냐"며 "저는 거꾸로 과거 좌파들이 하던 민중혁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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