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115일만 세월호 침몰해역서 '사람 뼈' 추정 유해 발견(종합2보)
국과수, 육안감식 결과…본원으로 옮겨 DNA 정밀검사, 분석에 1개월가량 소요
객실 맞닿은 특별 수색구역서 발견
(진도=연합뉴스) 장덕종 장아름 기자 = 수중 수색이 이뤄진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참사 1천115일만에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5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6분께 세월호 침몰 지점인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3km 지점에서 수중 수색 중 잠수부가 길이 34cm의 뼈 한 조각을 발견했다.
현장에 파견된 국과수 요원이 뼛조각을 보고 사람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뼛조각은 사람의 정강이뼈로 추정된다.
뼛조각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강원 원주 국과수 본원으로 보내졌다.
DNA 확인 및 정밀검사를 거치며 결과는 1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뼛조각이 발견된 곳은 유실 방지를 위해 쳐놓은 펜스 구역 내로, 침몰한 세월호 선미 객실과 맞닿아 특별 수색이 이뤄진 곳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저 면에서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침몰해역 주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펜스 내부 3만2천㎡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잠수부 2인 1조씩 교대로 수중 수색을 했다.
인양 이후 40개 구역에 대한 수색을 모두 마쳤고, 이후 객실이 맞닿은 선미 부분을 2개의 특별구역으로 정하고 종·횡 방향으로 교차 수색했다.
수색이 완료되면 소나(수중음파탐지기)를 투입하고 펜스 테두리 1.5m 반경을 추가 수색할 예정이다.
수색 과정에서 유해나 유류품이 발견되면 현장에 파견된 국과수 등의 신원확인팀이 곧바로 확인 절차에 들어간다.
세월호 인양 이후 펜스 구역 내에서 수중 수색이 이뤄졌으며 그동안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22점(사람 뼈 추정 1점)이 발견됐다.
이날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 머문 미수습자 가족은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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