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세상' 어린이날…전국이 동심에 '풍덩'

입력 2017-05-05 16:04
'오늘은 우리 세상' 어린이날…전국이 동심에 '풍덩'

전국 놀이공원·유원지 가족 단위 인파로 온종일 붐벼

(전국종합=연합뉴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 세상."

어린이날인 5일 전국 놀이공원과 유원지는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의 나들이 인파로 온종일 붐볐다.

전국 곳곳의 축제장에도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낮 기온이 26도에 육박할 만큼 화창한 날씨를 보인 서울은 곳곳에서 열린 어린이날 관련 행사로 북새통을 이뤘다.

'어린이 마을'로 변신한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자녀를 동반한 시민들이 몰려 활 만들기, 만화 그리기, 한글 쓰기, 대한제국 추리 RPG(가상세계의 주인공이 되어 진행하는 게임), 제기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겼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정문광장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공을 굴리는 게임인 '공룡 알 굴리기' 행사가,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서울동화축제가 열려 동심의 세계를 마음껏 즐겼다.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시내 주요 고궁과 국립민속박물관 등에도 어린이날을 낀 연휴를 맞아 마련된 각종 기획행사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등 서울 근교 유명한 산에도 등산객이 줄을 이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놀며 꿈꾸는 아름다운 나라'를 주제로 수원화성 일대, 만석공원, 숙지공원 등에서 어린이·청소년 한마당이 열렸다.

성곽 길을 따라 걷는 화성 일대에서는 보물찾기 화성 투어가 진행됐다.

용인시와 성남시는 이날 시청광장을 놀이터와 잔치마당으로 개방했다.

인천 문학경기장 광장에서는 해경 군악대 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기념식과 어린이합창단 공연, 도전 골든벨, K-POP 댄스, 태권도 시범, 저글링 마술쇼 등이 진행돼 어린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강원도 춘천시는 호반체육관에서 어린이대축제 행사를 열었다.

원주 종합운동장에서도 군악대 축하퍼레이드와 비보이, 태권도 시범, 마술 등 어린이를 위한 100여 개 체험행사가 선보였다.

평창 오대산 월정사에서는 '어린이날 선재 길로 룰루랄라∼ 제14회 오대산 천 년 숲 선재길 걷기' 행사가 마련됐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절로 가는 길 중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길을 걸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대전시청 남문광장과 보라매공원에서는 '엄마, 아빠 함께해요' 어린이날 행사가 마련된 가운데 권선택 시장이 어벤저스 천둥의 신 토르, 김경훈 대전시의장은 스파이더맨, 장종태 서구청장은 슈퍼맨 복장을 각각 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는 '선수촌 개방 어린이 한마음 대축제'가 열렸다.

남자배구와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 사인회, 플로리스트·바리스타 체험, 경찰관 체험, 열쇠고리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마술·댄스 공연 등이 이어졌다.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는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전국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어린이들은 로봇 쇼와 뮤지컬 공연, 플래시몹, 걸그룹 공연, 로봇마술쇼, 뮤지컬 갈라쇼, 버블 벌룬 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겼다.

해군 제주기지 부대는 해군 구축함인 왕건함과 해경 이청호 함(5002함)에 직접 올라 어린이들이 함정 곳곳을 견학할 수 있도록 했고, 해군·해경 장비와 복장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전국 축제장도 크게 붐볐다.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세계 책 나라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가족극, 마술쇼, 각종 체험과 세계적인 그림책 전시 등이 다채롭게 열려 동심을 자극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한창이다.

대구 중구 약전골목 일대에서는 약령시한방문화축제가 열려 시민들이 약재 썰기와 한방 비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문화공연 등을 만끽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진행 중인 경북 문경새재 오픈세트장도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울산에서는 전국 최대 옹기집산지인 외고산 옹기 마을에서 울산옹기축제가 열렸다.

이밖에 전남 함평 나비축제가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과 담양 대나무축제 중인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길에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임기창 박영서 최수호 이승민 이재림 전승현 차근호 전지혜 임채두 권숙희 신민재 최종호 장영은)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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