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사전투표율 높은 이유…文·安 대결 효과(종합)

입력 2017-05-05 18:53
광주·전남 사전투표율 높은 이유…文·安 대결 효과(종합)

문 "야권표심 전략적 선택"·안 "샤이 안철수 지지자 결집"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19대 대통령선거 광주·전남지역 사전투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남 투표율이 34.04%로 전국 17개 시·도중 세종시(34.4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광주는 33.67%로 세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26.06%였다.



광주는 전체 유권자 116만6천901명 중 39만2천896명이 투표했다. 전남은 157만2천838명 중 53만5천321명이 투표했다.

이처럼 광주·전남 사전투표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야권의 텃밭'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격돌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양당은 지지층 결집 효과라고 각각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후보 대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수가 결집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야권표심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광주·전남에서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았던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첫 대결을 펼쳤던 2016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18.9%로 전국(평균 12.2%)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는 15.8%를 기록했다.

당시 국민의당은 광주·전남 전체 의석 18석 중 16석을 차지했고,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각 1석씩을 차지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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