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검찰, 토플 대리시험 혐의 中유학생 4명 기소
1명이 돈받고 토플 응시…다른 3명 '가짜점수'로 美대학 입학허가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유학생 4명이 토플(TOEFL) 대리응시를 공모한 혐의로 미 연방 검찰에 체포됐다.
미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지역의 WHDH방송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대학이 외국인 학생에게 요구하는 토플 점수를 얻기 위해 불법 행위를 한 것으로 보도됐다. 검찰은 사기공모 혐의로 이들을 붙잡아 기소했다.
한 학생이 다른 학생 3명의 미 대학 입학을 위해 토플을 대신 봐준 경우였다.
'헐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쿨'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 A 씨는 다른 학생들의 부탁을 받고 토플 시험을 봤으며, 대가로 7천 달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1∼24세인 이들 학생은 A 씨의 토플 점수를 자신의 점수인 것처럼 속여 대학에 제출함으로써 노스이스턴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애리조나주립대의 입학을 허가받았고, 이어 미국 정부로부터 학생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입국했다.
A 씨는 이날 뉴저지 주에서, 다른 3명은 각각 대학 소재지에서 체포됐다.
지난 2015년에도 이와 비슷한 대리시험 사건으로 15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기소된 바 있다.
국제교육재단(IIE)에 따르면 미국에 유학하는 중국 학생은 최근 몇 년 급증하는 추세다. 2015∼2016년 1년 동안에도 9% 증가해 13만5천629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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