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카네이션 받는다

입력 2017-05-07 08:00
창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카네이션 받는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받는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어버이날인 오는 8일 김양주(94) 할머니 등 창원시에 사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네분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한다고 7일 밝혔다.

시민모임은 창원시내 요양병원에서 입원중인 김 할머니를 위문하고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예정이다.

나머지 세분은 신원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아 시민모임 회원들이 개별 방문해 카네이션을 전달한다.

이경희 시민모임 대표는 "고령임에도 꿋꿋하게 잘 견디시는 할머니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려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양주 할머니는 일제시대 취업을 시켜준다는 꾐에 빠져 위안부로 끌려갔다.

중국에서 위안부로 고초를 겪다 해방 후 귀국했다.

김 할머니는 뇌경색 증세로 한때 의식을 찾지 못했으나 지금은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경남지역 생존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모두 5명이다.

이중 4명이 창원시에 산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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