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홍준표는 보수가치와 완전히 반대되는 후보"…일문일답

입력 2017-05-04 15:10
안철수 "홍준표는 보수가치와 완전히 반대되는 후보"…일문일답

"洪 야당기득권 챙기려는 것…문재인 꺾을 후보 저밖에 없다는 것, 다 아신다"

"TV토론서 누가 거짓말했는지 국민 판단할 것"…'걸어서 국민속으로' 캠페인

(서울·구미=연합뉴스) 김승욱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4일 "홍준표 후보는 보수의 기본적 가치와 완전히 반대되는 후보"라고 말했다.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전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캠페인을 시작한 안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에서 기자들과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정말 보수 가치를 지키고 싶으면 유승민 후보가 더 맞는 사람"이라며 "차라리 유 후보에게 투표하시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가 계속 뛰는 이유는 나중에 야당 기득권을 챙기려는 것"이라며 "결국 문재인을 꺾을 후보는 저밖에 없다는 것은 다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오르는데 대구시민을 설득할 복안은.

▲홍준표 후보는 보수의 대표가 아니다. 사실은 보수의 기본적 가치와 완전히 반대되는 후보다. 그 점에 대해 다시 말하겠다. 정말로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싶으면 유승민 후보가 더 맞는 사람이다. 차라리 유승민 후보에게 투표하시라고 말씀드리겠다.

홍준표 후보가 계속 뛰는 이유는 나중에 야당 기득권을 챙기려는 것이다. 그리고 노인복지관 다녔는데 문재인 꺾을 후보는 저밖에 없다는 것 다 알고 계셨다.

--홍준표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왜 오른다고 생각하나.

▲여론조사 응답하는 분은 5천만명 중 최대 300만명이라고 한다. 4천800만명은 평생 여론조사 안 하는 사람이다. 300만명이 반복적으로 응답하는데 이들의 여론만 반영된 것이다.

--홍 후보 지지율이 올라서 홍 후보에 반대하는 부동층이 문재인 후보에게 간다는 분석도 있다.

▲여론조사가 투표결과에 영향을 미쳤으면 브렉시트도 안 일어나고 트럼프도 대통령에 당선 안됐을 거다. 일부 영향은 틀림없이 있겠지만 제가 유권자일 때를 생각하면 여론조사에서 이기는 후보를 찍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제가 믿는 후보를 뽑았다.

--TV토론을 평가한다면.

▲(일부 후보를 겨냥한듯) TV토론을 할수록 뒤로 가면서 표정 안 바꾸고 거짓말하는 일이 많아졌다. 팩트체크가 나와도 현장에선 부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까지 한 주요 요인 중 하나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다. 당선도 되기 전에 얼굴 하나 안 바꾸고 거짓말한다. 이런 점까지 국민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말하면서 표정 하나 안 바꾸는지.

--오늘(4일)부터 국민과 직접 만나는 형태로 유세방식을 변경했는데 악수만 하고 끝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생생한 민심을 들으려고 한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은 기자들과 만나고, 한번은 (기존 방식대로) 유세할 계획이다.

--개혁공동정부에 참여할 인사로 유승민, 심상정, 남경필, 원희룡, 김부겸, 이재명, 박원순 등을 언급했는데 김종인 개혁공동정부추진위원장과 상의했나.

▲그러진 않았는데 대부분 국민이 가진 생각 아닌가.

--대통령 임기단축에 대해선 국회 결정 따른다는 입장 그대로인가.

▲그대로다. 제가 가진 권리가 아니라 국회와 국민의 권한이다. 저는 거기에 따르는 것이다.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는데 사전투표할 생각이 있나.

▲지도부들은 다 사전투표했다. 저는 당일에 가족과 함께할 생각이다.

--투표율은 어느 정도 나올 것 같나.

▲지난 대선(75.8%)보다 높지 않을까 싶다. 지난 대선도 굉장히 높았는데 최소한 지난 대선만큼 나올 것 같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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