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1분기 미국 매출 192억원…300%↑"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셀트리온[068270]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1분기 미국 내 매출이 1천700만달러(약 192억원)로 직전 분기 대비 300% 이상 늘었다고 4일 밝혔다.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얀센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미국에서는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판매 중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00만달러(45억원)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는 높은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며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며 "화이자의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매출 1억500만달러(1천187억원) 가운데 램시마 매출이 7천800만달러(882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호주, 일부 유럽에서 램시마를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레미케이드를 유통하는 머크의 실적보고서를 인용해 램시마의 선전이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크의 올해 1분기 레미케이드 매출액은 2억2천900만달러(2천58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가량 줄었는데, 이는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40%를 돌파하면서 머크의 매출액은 대폭 감소한 상황"이라며 "램시마의 순항에 화이자와 머크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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