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샤이 안철수' 주장은 대표적인 뻥정치"

입력 2017-05-04 10:37
우상호 "'샤이 안철수' 주장은 대표적인 뻥정치"

"샤이安 15%는 황당한 거짓말…샤이洪 많아야 4∼5%"

"보수 결집하면 文승리 낙관못해…캠프도 긴장된 분위기"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4일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후보의 숨은 지지자인 이른바 '샤이 안철수' 층이 여론조사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대표적인 뻥 정치"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샤이 층이 15%씩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과거에도 샤이 층이 있더라도 5∼7% 정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보수층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하기 쑥스러워하는 샤이 층이 많아야 4∼5% 정도 될 것"이라며 "그런데 샤이 안철수가 15%라는 말은 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총선 때의 정당지지율을 근거로 얘기하는데, 정당지지율과 지금의 후보 지지율을 비교해서 얘기하는 건 억측이고 과장이 된 것"이라며 "현재 안 후보의 지지율에 육박하는 샤이 층 국민이 숨어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샤이 지지자들이) 어디 외국에 살고 계신다면 모를까"라고 덧붙였다.

대신 우 위원장은 보수층의 결집현상이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1강 2중 구도 자체는 변함이 없지만, 보수가 총 결집하면 낙관할 수 없다. 캠프도 긴장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 결과의 수치를 믿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 '1여 다(多)야' 구도가 되면 야당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홍 후보가 과연 보수를 총결집시킬 후보냐는 것에 대해 국민의 판단이 시작되고 있다. 민주당은 홍 후보가 그런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부각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정의당 지지자들을 향해 "심상정 후보 지지는 다음에 하라"고 말해 논란이 된 것 역시 "보수가 총결집한다면 그렇게 해달라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며 "보수가 총결집하지 않고 문 후보의 당락에 큰 영향이 없다면 그때는 정의당 지지에 대해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당 지지자들도) 심 후보로 정권교체한다는 생각은 안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사회자가 '정의당은 심 후보로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하자 우 위원장은 "그러시다면 제가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린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의혹' 보도 논란에 대해서는 "선거 시기에 이런 형태의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선거 후에라도 분명히 문제를 지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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