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필요한 곳에 투표소 없어요"…부산 일각서 불만

입력 2017-05-04 10:07
수정 2017-05-04 11:20
[사전투표] "필요한 곳에 투표소 없어요"…부산 일각서 불만

김무성 의원, 영도구 사전투표소에서 한표 행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정작 필요한 곳에 투표소가 없어요"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부산 김해공항을 찾은 김모(46) 씨는 "공항에는 투표소가 있겠지 하고 집을 나섰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면서 "유권자들이 필요한 곳에 투표소를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선관위가 확정한 사전투표소는 205곳에 이른다.

그러나 김해공항을 비롯해 부산역, 부산항여객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등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곳에는 정작 사전투표소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대선이 급히 이뤄지다 보니 지난해 제20대 총선 때 사용했던 투표소 중심으로 사전투표 장소를 결정했다"며 "인천과 서울처럼 공항 등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3만5천504명이 투표, 1.20%의 투표율을 보여 같은 시각 전국 평균 1.39% 보다 낮았다.

부산진구 초읍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가 시작된 지 3시간 정도 진행된 시각까지 50여명이 투표했다.

투표소가 문을 열자마자 투표한 김모(72) 씨는 "대통령을 먼저 뽑는다는 생각으로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며 "남은 선거기간 느긋하게 판세를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영도구 봉래1동 사전투표소에는 오전 8시 30분까지 71명이 투표했고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바른정당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이 곳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선거사무원과 참관인들을 격려했다.

원도심의 이 곳 투표소에는 주로 중장년층 이상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모(67) 씨는 "투표 당일에는 복잡할 거 같아서 미리 투표했다"며 "놀러 가기 전에 투표소를 들러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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