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파병 한빛부대 운영 직업학교 '호평'

입력 2017-05-04 09:43
남수단 파병 한빛부대 운영 직업학교 '호평'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우리 군의 남수단 파병부대인 한빛부대가 현지에서 운영 중인 직업학교가 내전을 겪은 남수단 재건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작년 4월 남수단에 세워진 한빛부대의 '한빛직업학교'가 현지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빛직업학교는 남수단 재건에 핵심 역할을 할 기술자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기관으로, 목공, 전기, 용접, 건축, 제빵, 농업 등 6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개교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한빛직업학교 교육 과정을 수료한 현지 주민은 274명에 달한다.

특히, 올해 3월에 신설한 제빵교실의 경우 학생들이 만든 빵을 판매하고 수익을 분배하면서 오랜 유목 생활에 길든 주민들 사이에 시장경제 관념을 확산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한빛직업학교는 남수단의 다양한 부족들을 한 반에 편성함으로써 부족간 화해도 촉진하고 있다. 남수단에는 200여 부족이 있으며 한빛부대 주둔지인 보르 지역 주민은 40%가 딩카족이고 20%는 누에르족이다.

한빛직업학교 졸업생인 니코다무스 아윌 조셉(28)은 "한빛부대로부터 선진 기술을 전수받아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었다"며 "배운 기술로 남수단 재건에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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