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캠핑가다가·엄마 모시고'…경기 사전투표 순조(종합)
"내 한 표 힘이되길"…오전 11시 현재 33만여명 투표, 투표율 3.23%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류수현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경기지역 각 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에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기도 수원시 우만1동 사전투표소인 우만초등학교에는 관내(팔달구) 유권자 111명, 관외 유권자 64명이 찾아 투표했다.
투표소 안은 이른 아침인 데다가 사전투표 첫날이기 때문인지 시민이 많지 않아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우만초 투표관리인은 "오전 6시부터 드문드문 투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젊은 층보다는 50∼60대가 많은 편"이라며 "오늘은 첫날이고 징검다리 휴일이라서 출근하는 유권자가 많을 것으로 보여 점심시간이나 내일 투표 참여 인원이 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어머니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대학생 홍륜기(24)씨는 "선거일인 9일 학교에 가야 해서 이왕 쉬는 김에 어머니를 모시고 사전투표를 하려고 왔다"며 "내가 뽑는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겠지만 한 표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사전투표소인 남수원초등학교에도 이날 오전 9시까지 100여명의 유권자가 투표하고 돌아갔다.
사전투표를 마친 윤씨는 "집은 인천인데, 오늘 친구와 함께 전주로 캠핑을 가기 위해 어젯밤 수원 친구 집에서 자고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며 "정의가 살아있는 대통령이 선출되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공군 10전투비행단 소속 장병들은 이곳 투표소를 찾아 차례로 사전투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전 10시 50분 분당구 수내1동 주민센터를 찾아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이 시장은 "우리가 원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세상, 모두가 꿈과 희망을 나누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려면 투표해야 한다"며 "새 대통령은 불평등과 불공정을 청산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나라, 모두가행복한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시대정신이다"라고 말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오전 8시 부인 임미정 여사와 함께 안산시 단원구 호수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제 시장은 "안산시가 역대 선거에서 항상 선거 투표율이 저조했는데 이번 선거는 연휴가 겹쳐 투표율이 더 낮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안산시민께서는 투표일을 전후해 가족여행 계획이 있으면 사전투표를 하고 여행을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다"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총 559곳에 사전투표가 마련된 경기도 내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총 33만여명이 투표, 3.23%의 투표율을 보였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