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모바일광고붐 1분기 영업익 77%↑·이용자 20억명 육박(종합)

입력 2017-05-04 10:50
수정 2017-05-04 10:51
페북, 모바일광고붐 1분기 영업익 77%↑·이용자 20억명 육박(종합)

50% 넘는 매출 고성장 이젠 끝나나…실적둔화 우려에 주가는 2% 하락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이 율 기자 = 소셜네트워크의 최강자 페이스북이 또다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3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80억3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월가의 예상치인 78억3천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의 영업이익은 33억2천7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7% 폭증했다. 순이익은 30억5천900만 달러, 주당 1.04달러로 역시 전년동기 대비 73% 뛰었다. 이는 모바일광고 매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페북의 광고매출 78억6천만 달러 중 모바일광고 비중은 85%에 달했다. 1년 전 82%보다 확대된 것이다.

리서치회사 이마케터는 페북의 올해 모바일광고매출이 31억9천4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2.1%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모바일광고시장에서 페북의 점유율은 22.6%까지 확대돼, 구글의 35.1%에 대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을 좋게 시작했다"면서 "강한 글로벌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도구를 만드는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페이스북은 지난 6개월간 투자자들에게 뉴스피드의 광고 공간 부족으로 회사의 사업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면서 "그러나 아직 그 경고는 현실로 드러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월간 활동 이용자 수는 19억4천만 명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거의 8천만 명이 증가했다. 활동 이용자 수 20억명 돌파가 머지않은 셈이다.

또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과 메신저 왓츠앱 등도 큰 폭의 이용자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왓츠앱은 1일 이용자 수가 1억7천500만 명에 달하며, 인스타그램은 현재 7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스타그램 스토리즈의 이용자는 경쟁자인 스냅챗을 넘어섰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5분기 연속 5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 기록이 이번에 깨지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고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9%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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