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아이폰 판매 실망·FOMC 경계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3일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른 실망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8포인트(0.15%) 하락한 20,917.8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5포인트(0.20%) 내린 2,386.42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0.93포인트(0.34%) 낮은 6,074.44에 움직였다.
시장은 전일 발표된 애플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인 FOMC,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이틀 일정의 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성명에서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가 제시될지를 기다리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 판매 부진에 1% 가까이 하락했다.
애플은 전일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1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4.6% 늘어난 529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아이폰 판매는 5천76만대에 그쳐 전년 동기 5천119만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전문가 예상치 5천200만대에도 미달했다.
애플의 주가는 최근 실적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타임워너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영화 제작 자회사인 워너브라더스의 매출 증가로 시장 예상을 웃돌아 0.3%가량 상승했다.
타임워너는 1분기 순이익이 14억2천만달러(주당 1.8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6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1.45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77억4천만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 76억7천만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패스트푸드 외식업체인 얌브랜드(Yum Brands)는 실적 호조에 2.2%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페이스북과 테슬라가 실적을 공개한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은 지난 1분기 20만명이 훌쩍 넘는 증가세에서는 뒷걸음쳤지만,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7천명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7만5천명을 웃돈 것이다.
4월 서비스에서 16만5천명의 일자리가 늘었다. 제품 생산에서는 1만2천명이 증가했다.
개장 후에는 4월 공급관리협회(ISM)와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 에너지정보청(EIA) 원유재고가 나온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여전히 시장 움직임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할 뿐 아니라 앞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기다리며 소폭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강세를 보였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9% 상승한 47.75달러에, 브렌트유는 0.26% 높은 50.5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4%와 62.7%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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