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나들이 인파…고속도로·공항 '북적'(종합)
"오후 7시 전후 차량 정체 해소"…인천공항 최대 17만명 몰릴 듯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석가탄신일인 3일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징검다리 연휴를 포함하면 주말까지 최대 5일을 쉴 수 있어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가는 출국자도 9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고속도로 정체 및 서행 구간은 279㎞에 달한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총 54.3㎞ 구간에서 시속 40㎞의 속도도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은 발안나들목→서평택분기점 7.6㎞,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6.9㎞, 동서천분기점→군산나들목 6.4㎞ 등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정체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은 신갈분기점부터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현재 신갈분기점→마성나들목 8.2㎞ 구간은 시속 20㎞로 움직이며 통과하는 데 24분이나 걸리고 있다.
서울양양(춘천)고속도로는 동홍천방향 화도나들목→설악나들목 18.1㎞ 구간이,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은 칠곡나들목→나부나들목 13.8㎞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오후 3시 승용차 기준으로 서울 요금소에서 대전 요금소까지는 예상 소요 시간은 2시간10분, 강릉 3시간, 광주 3시간30분, 대구 3시간51분, 부산 4시간50분 등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의 고속도로를 오가는 교통량이 461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4주간 평균 교통량과 비교하면 30만대 이상 많은 수치라고 도로공사 측은 설명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부근, 영동고속도로 용인-양지 구간 등에서 정체가 심하다. 지방 방향은 오후 7시를 전후해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여행객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여행을 떠나는 첫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는 이날 하루 동안 출발 9만 6천209명, 도착 7만 9천553명 등 총 17만 5천762명이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공항에는 이날 오전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한 인파가 몰려 다소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전 9시를 전후해서는 많이 해소되었다고 인천공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출국 여행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4월29일로 총 9만 8천268명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도착 여행객을 포함하면 공항 이용객은 18만명을 넘었다.
인천공항 측은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오전 6시부터 총 4개 출국장을 운영하고 보안검색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수속 과정을 편리하게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
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전 투표소도 마련됐다. 투표를 원하는 여행객은 4∼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객터미널 3층 중앙 F구역을 찾아 사전 투표할 수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본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난 해외 여행객이 많이 증가했다"면서 "공항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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