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폼페오 美 CIA 국장 방한기간 연평도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최근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오(53)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서해 최전방 연평도를 방문해 북한의 포격 도발 현장을 둘러봤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2일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오 국장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한국을 방문했다고 뒤늦게 확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폼페오 국장은 방한 첫날인 지난달 30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임호영 연합사 부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리대사와 함께 헬기를 이용해 연평도를 방문, 관측소(OP)를 찾아 북한 동향과 해병대의 군사대비태세를 보고 받았다.
주한미군은 "폼페오 국장은 연평도를 방문해 남북한 분쟁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과거나 앞으로 분쟁이 촉발할 수 있는 곳에서 북한의 대남 위협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폼페오 국장은 연평도에서 2010년 11월 북한의 포격으로 인한 피해 현장을 확인했다고 주한미군은 설명했다.
그는 방한 기간 이병호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평가했다.
주한미군은 "미국 중앙정보국 국장의 이번 방문은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보다 심도 있게 파악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 라인의 주요 인사 중 4번째 방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과 3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각각 한국을 찾았고 지난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한국에 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 라인의 주요 인사 모두가 한국을 방문한 셈이다.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일찌감치 CIA 수장으로 낙점된 폼페오 국장은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수석 졸업 후 기갑연대 대위로 예편한 뒤 변호사 생활을 거쳐 연방 하원의원(캔자스주) 3선을 한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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