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7월 시진핑 방문 앞두고 지하철 대테러훈련 강화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지난 2월 화염병 투척으로 화재를 겪은 홍콩 지하철이 오는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홍콩 방문을 앞두고 대테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홍콩 지하철 운영사인 MTR은 2월 까우룽(九龍)반도 침사추이(尖沙咀)역에서 60대 남성이 지하철 객차에 화염병을 투척해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후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MTR은 홍콩 주권반환 20주년(7월 1일)을 전후해 대형 행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예년 연간 12∼15회 실시하던 경찰, 소방서 연계 대규모 대테러 훈련 횟수도 늘렸다.
대테러 훈련 강화는 시 주석이 주권반환 기념식 참가를 위해 6월 말 홍콩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 경찰은 차기 행정장관 취임식이 함께 이뤄지는 7월 1일 대규모 시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경비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훈련과 안전 교육은 지하철 직원의 자살 시도 등 혼란과 위협에 대비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경찰과 공동 훈련은 지하철의 일선 직원이 테러리스트나 위험인물, 정신병이 있는 이들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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