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양식장 전기료 50% 줄인다…수산과학원 상용화연구 착수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넙치양식장의 사육수 순환에 드는 전기료를 50% 낮추는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는 상용화 연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해 실내 실험을 통해 사육수를 전기분해, 오존, 자외선 등으로 소독하면 물 갈아주는 횟수를 현재 하루 평균 30회에서 6회로 줄여도 넙치의 성장과 생존율에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기술을 실제 양식현장에 적용해 같은 효과를 거둔다면 전체 넙치 생산비용의 약 12%를 차지하는 전기료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연간 절감 효과가 제주에서만 연간 220억원, 전국적으로는 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추정했다.
1980년대 국내에서 넙치양식이 시작됐을 때는 하루에 6~7회만 물을 갈아주었으나 사육밀도가 높아지고 각종 질병 발생이 늘어 현재는 하루 24~40회로 늘었다.
이 때문에 증가하는 전기료가 양식어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제주도에 있는 2곳의 넙치양식장에서 현장연구를 진행한다.
종묘를 입식해 상품성 있는 크기로 키워 출하할 때까지 약 1년 동안 사육수를 1일 6회만 갈아주고 기른 넙치와 현재처럼 24~40회 갈아주면서 키운 넙치의 성장, 건강도, 생존율 등을 비교·분석해 가장 경제성 있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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