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연구팀 "발효한 쑥이 아토피 증상 완화"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대 이상한 식품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발효한 쑥이 아토피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학술지인 영국 '국제분자의학지'(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 5월호에 실렸다.
이 교수와 경북대 식품생물산업연구소 손형우 박사는 인위로 아토피를 유발한 실험용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염증 증상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첫 번째 그룹에 인진호('사철쑥' 한약명) 고체발효 추출물을, 두 번째 그룹에 발효하지 않은 인진호를 각각 2주간 도포하고 세 번째 그룹에는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았다.
고체발효작업은 영지버섯 균사체를 사용했다.
그 결과 인진호 고체발효 추출물을 도포한 실험용 쥐는 염증성 세포인 호산구가 80% 감소했다. 염증 관련 생체표지자인 세포외기질 단백질분해효소(MMP) 발현 비율도 30∼95%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인진호가 고체발효하는 과정에서 아토피에 효능을 보이는 저분자 물질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고체발효 기법이 인진호의 불특정 성분을 유익한 성분으로 변환해 아토피에 대한 효능을 극대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쑥 기능을 탐색하는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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