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교육' 이미지 개선될까…울산 교육계, 청렴 표어 내놔
강남교육청, 선정한 '청렴 표어' 직원에 문자메시지 발송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욕심 주머니 비우면, 행복 주머니 가득!'
김복만 교육감이 지난달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울산 강남교육지원청이 최근 청렴 표어를 공모해 눈길을 끌었다.
강남교육청은 직원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 표어 공모에서 최우수를 포함한 9편을 뽑았다고 3일 밝혔다.
모두 45편의 응모작 가운데 최우수는 '욕심 주머니 비우면, 행복 주머니 가득!'이, 우수작에는 '청렴! 청렴! 나의 작은 목소리, 메아리 되어 온 나라가 청렴 세상!'과 '오늘도 청렴 행정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등 2편이 각각 뽑혔다.
또 장려상에는 '청렴지수 상승하면 행복지수 배가된다', '키우자! 청렴 화분, 행복 열매 주렁주렁!', '우리 아이 보살피듯, 청렴 새싹 키워보자!', '청렴한 강남 교육, 행복한 강남 학생', '말뿐인 청렴 실천하는 청렴으로' 등이 선정됐다.
지난 3월에는 울산시교육청에서도 청렴 표어를 공모해 포상금까지 지급했다. 최우수(금상)는 '내 아이가 꿈꾸는 세상 청렴으로 가꾸어진다', 은상은 '청렴한 당신이 울산교육의 얼굴입니다', 동상은 '마음만 받겠습니다.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장려상은 '부정 없이 정정당당 청렴으로 위풍당당', '청렴한 교육문화실천 울산의 감동교육실현'이 각각 뽑혔다.
시교육청과 강남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청렴 표어 공모전을 열고 있다.
강남교육청은 특히, 올해 뽑은 청렴 표어를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2차례 출근 전에 전 직원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하기로 했다.
또 각종 문서와 안내문에도 적극적으로 청렴 표어를 사용해 청렴을 생활화하는 분위기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3일 "청렴 표어 공모전을 계기로 클린 교육 실천을 위한 직원의 마음가짐을 다졌다"며 "앞으로 청렴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써겠다"고 밝혔다.
청렴 실천을 위한 이 같은 공모전이 교육감이나 직원의 잇따른 비리 혐의와 범죄로 얼룩진 울산 교육계의 부정적 이미지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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