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 서아프리카 말리서 대테러작전…"최소 20명 사살"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프랑스군이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대테러 작전을 펼친 끝에 수십 명을 사살했다고 BBC와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군은 전날 군용 헬기 2대를 나눠 타고 부르키나파소 국경에서 가까운 말리 서남부 가오주 파울사레 숲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전개했다.
이번 작전이 끝난 후 프랑스군은 이 단체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테러리스트 최소 20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프랑스군은 또 현장에서 다량의 실탄과 로켓포탄 발사대, 폭발물, 무기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파울사레 숲 인근의 현지 주민은 "밤사이 전투기들이 이 일대에 폭탄을 투하해 다수의 지하디스트 대원들이 달아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말리에서는 지난달 초 프랑스 군인 1명이 부르키나파소 국경과 가까운 지대에서 훈련하던 중 살해된 일이 있었다.
프랑스는 서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국가인 말리와 니제르, 차드 등지에 대테러 임무 수행이란 명분 아래 군병력 약 4천명을 이미 파병한 상태다. 프랑스군은 말리에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을 지원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소탕 작전도 수행하고 있다.
과거 말리를 식민지배했던 프랑스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확장을 막기 위해 2013년 초부터 말리에 군 병력을 보냈다.
말리에서는 2012년 이후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말리 정부군 간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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