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에 타워크레인 사고까지…삼성중 '침통'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조선업 불황 속에 타워크레인 붕괴사고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삼성중공업은 침통한 표정이다.
1일 오후 2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내 7안벽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충돌,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나자 삼성중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소방당국 등과 함께 사고 수습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사고 직후인 오후 3시께부터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인명구조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삼성중은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직원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회사 외부에서 휴식하다가 비보를 듣고 급히 회사로 출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 때문에 홍보를 비롯해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물론 전체적으로 사고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중은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사고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삼성중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사상자를 후송하는 등 일단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상황 파악을 하고 나서 언론에 정확한 내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조선경기도 어려운 상황에 이런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다"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에서 정확하게 무슨 작업을 했는지는 파악 중이다"고 전해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사고는 32t급 타워크레인과 800t급 골리앗크레인이 충돌, 타워크레인 붐대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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